실버케어 기업 케어닥, 올해 판을 바꾸는 새로운 돌봄모델 선보일 것

박상우 기자 승인 2020.01.16 14:10 의견 0

케어닥 박재병 대표


[강소기업뉴스 박상우 기자] ‘저주받은 세대’밀레니얼만큼 힘든 세대가 있다. 바로 5060세대다. 이들은 성인 자녀를 뒷바라지하면서 노부모까지 모셔야 하는‘더블케어’에 시달린다. 5060세대가 처한 사정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노부모를 가족이 아닌 사회에서 돌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요양원과 돌보미에 의한 노인들의 피해사례가 뉴스에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다.

3년차 스타트업인 케어닥은 노인 요양 문제의 심각성을 일찌감치 깨닫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국 요양시설을 검색할 수 있는 플랫폼과 안심할 수 있는 어르신 돌보미 중개 서비스를 연이어 런칭하며 대한민국 1등 실버케어 플랫폼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어르신 돌봄 문화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돌봄 모델을 실현화시키면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검증된 정보를 바탕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했던 요양시설 정보 플랫폼은 2만 3천여 곳의 요양시설에 대한 검증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월 7만명 이상이 케어닥에서 부모님에게 가장 잘 맞는 요양병원, 요양원, 주야간보호소를 찾고 있다. 평가등급부터, 가격정보, 근로 인력 등 26개의 정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를 인정받아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 정보 플랫폼은 '안심하고 늙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케어닥의 비전이 깃든 첫 번째 서비스이다.

현재는 안심할 수 있는 어르신 돌보미 서비스도 함께 운영 중이다. 기존 파견업계 관행으로 여겨지던 높은 수수료와 사납금, 월회비 등을 없애고, 어르신 돌보미의 근로 처우와 인격적 대우까지 고려하는 새로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 돌보미를 ‘케어코디’로 칭함으로써 자부심을 가지고 직업인으로서 일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변화시키고 있다. 케어닥 박재병 대표(이하 박 대표)는 “‘케어코디’가 존중받아야 어르신을 더 잘 돌봄 할 수 있고 어르신을 잘 케어하는 것이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는 돌봄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케어코디’가 되기 위한 자격 조건은 65세 미만, 3개월 이상의 간병 조건이 필수이며 신분 검사, 자격증과 경력을 상세히 확인하고 1:1 인터뷰와 성격 검사까지 검증을 거쳐야한다.‘케어코디’를 위한 교육은 케어닥 돌봄연구소의 재활치료 전문가가 담당하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는 보호자가 전화로만 건강 상태를 전달해 정보가 부정확했고, 그에 따라 어르신 개개인에게 맞지 않은 돌봄을 해왔다. 실 예로 한 업체에서 재활치료가 필요한 어르신에게 경험이 없는 간병인을 파견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케어닥은 앱으로 신청 항목을 상세하게 받아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전문적인 돌봄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현재는 서울, 경기, 인천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며 향후에는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박 대표는 장교 전역 후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노숙자부터 대통령까지 만나는 세계 일주’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는 3년간 무전 여행가로 살면서 많은 사람과 경험을 마주하였는데 가장 크게 와닿았던 장면은 삶을 주체적으로 즐기며 사는 외국 노인들이었다고 한다. 어릴 때 치매 걸린 할머니, 지극적성으로 간병했던 어머니, 요양원에 거주하던 친척을 떠올려보니 너무나도 대조적인 삶의 모습이었다고 했다. 이어 박 대표는“여행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인생의 목표가 생겼습니다. 생각은 너무 단순하고 명쾌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어르신들도 내가 본 어르신들처럼 행복하게 인생을 즐기는데 일조하고 싶었고, 지금은 그 생각을 구현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시장을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케어닥의 강점은 어르신의 삶에 맞추어 돌봄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르신은 요양 시설에 머물기도 하시지만 다시 자택에서 시간을 보내시기도 한다”며“어르신의 생애 주기에 맞추어 시설 정보 제공, 어르신 돌보미 인력 매칭, 복지 용구 구매까지 모두 가능한 서비스는 케어닥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존 업체에서 파견되고 있는 간병인은 신원과 경력을 확인하지 않고 심지어 사고의 책임도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요양 시설에서도 어르신 폭행, 방치 사건은 물론이고 심지어 동료들끼리의 폭행까지 보도되고 있다.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종사자들에게도 정당한 대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박 대표는 이를 누구의 책임도 아닌 구조적인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당연히 재정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쳐 함께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했다.

케어닥이 꿈꾸는 첫 번째 협력 방향은 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을 위한 돌봄이다. 현재 10분의 어르신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 후 1분의 독거노인 어르신에게 돌봄을 행하는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캠페인은 박 대표가 회사 설립 때부터 기획했던 캠페인으로 최종적으로 만들고 싶은 돌봄 선순환 구조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케어닥은 어르신 돌봄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회사이며, 때문에 당장의 수익보다는 신뢰를 기반으로 함께 돌봄 문화를 바꾸어 주실 보호자, 돌보미, 종사자들을 함께 모으는데 더 집중하고 있다”며“‘모두의 삶을 존중하는 돌봄 문화를 만든다’라는 당사의 모토를 실현하기 위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여 안심하고 늙을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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