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가 변동을 거듭하는 가운데, 건설업계에선 효율성과 안전이 어느 때보다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 에이치티에스(HTS)는 건설 현장의 효율성을 좌우하는 핵심 설비 타워크레인 임대사다. 타워크레인 수입, 임대에서 설치, 해제, A/S까지 원스톱으로 운영하는 역량을 앞세워 주요 건설사와의 협력 범위를 넓혀 왔다.

황진 대표는 타워크레인에 이상 발생 시 공사 현장 전체가 멈출 수 있다는 긴장감 속에서 즉시 대응이 가능한 조직력과 사전 시뮬레이션 체계를 회사의 역량으로 강조한다. 모바일 크레인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건설장비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에이치티에스 황진 대표, 에이치티에스는 신속 대응 체계와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타워크레인 임대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 타워크레인부터 모바일 크레인까지, 토털 건설장비 서비스를 구축하며 국내외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사진=강소기업뉴스]


Q. HTS의 현재 사업 영역은.

HTS는 타워크레인 임대관리를 주력으로 하는 장비 임대 전문회사다. 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타워크레인을 수입해 임대하고, 설치·해체, 운영, 유지관리와 A/S를 종합 제공한다. 거래사는 대우건설·금호건설 등 1군 건설사를 포함한다. 중국 서공그룹 장비와 글로벌 협력사들의 장비를 임대하고 있다. 최근 변화하는 건설 현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기존 타워크레인과 이동식 크레인에 이어, 향후 모바일크레인 임대서비스도 확장할 계획이다.

Q. 모바일 크레인 임대로 라인업 확장 시 기대하는 시너지는.

아파트 등은 타워크레인이 중심이지만, 물류센터·지식산업센터 등은 모바일 크레인 수요가 크다. 두 장비를 결합해 현장별 최적 구성을 제안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초 모바일 크레인 도입을 시작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건설장비 토털 지원사로 단계적으로 진화하려 한다.

Q. HTS 제공 서비스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HTS의 강점은 신속 대응이다. 타워크레인은 한 대만 멈춰도 하루 수백 명의 인력이 발이 묶이기 때문에, 대응 속도가 곧 경쟁력이다. HTS는 장비 고장이나 이상 발생 시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 본사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정기 교육을 받은 기술 인력이 즉각 출동해 수리·점검을 수행한다. 보통 임대사는 외부 협력업체를 거치는 반면, HTS는 자체 대응 체계를 구축해 현장 가동 중단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에이치티에스가 임대·관리하는 타워크레인이 대형 건설 현장에서 가동 중이다. 에이치티에스는 신속한 대응, 철저한 안전관리로 국내 주요 건설사의 시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에이치티에스]


Q. 안전관리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나.

작업 전에는 반드시 시뮬레이션 회의를 진행해 하루 동안 일어날 모든 상황을 미리 검토한다. 작업 인력의 동선, 장비 이동 경로, 현장 내 차량이나 인원 통제선, 신호수 배치까지 세부적으로 협의한다. 시공사와 협력해 작업 공간을 확보하고, 위험 요소가 예상되는 구간은 미리 차단하거나 장비 이동 시간을 조정해 사고 가능성을 줄인다. 이런 반복 점검을 통해 지금까지 사고 0건을 유지했다는 점을 내부 규율의 성과로 본다.


Q. 주요 고객에는 어떤 기업이 있나.

국내 1군 건설사 및 중견 건설업체들과의 협력사 등록과 입찰을 통해 투명 거래를 기본으로 삼는다. 현장과의 상시 소통으로 신뢰를 쌓고, 필요한 인재 영입을 통해 초기 미팅과 제안 접점을 넓히고 있다. 목표는 발주처가 먼저 제안하는 파트너로 자리 잡는 것이다.

Q. 디지털·무인화에 관한 생각은.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무인·원격 시스템 도입이 시도되고 있으나, 현 단계에서는 안전성과 사고율의 우려가 남아 있다고 본다. 법과 제도상 리스크도 커 우리 같은 임대사가 선도 도입·개발을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실효성 있는 안전 강화에 비용을 투입하는 것이 현재로선 합리적 선택이라고 본다.


Q. 최근 업계 분위기와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최근 건설업계는 2023년과 2024년 연속적인 감소세에서 벗어나 2025년에 들어 금리 인하와 주택공급 활성화 정책으로 2.2%의 건설 수주 성장세가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건설투자가 위축되고 공공 수주가 줄었으나, 민간 및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이 이어지고 있고, 안전성 강화 기준 도입 같은 구조적 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건설경기의 변동 속에서 타워크레인 기술도 눈에 띄게 발전했고, 안전 규정 및 IT 관리 솔루션 도입도 활발해지는 등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계가 여전히 최저입찰제 중심으로 움직이는 구조이다 보니, 안전 관련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류상으로는 안전관리비가 포함되어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가격 경쟁에 밀려 축소되거나 생략되는 일이 반복된다. 결국 안전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그 비용을 감당할 구조가 마련되지 않은 점이 업계의 가장 큰 모순으로 지적된다.

Q. 정책에 바람이 있다면.

현장의 현실을 잘 반영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제도는 규제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실제 건설 현장의 위험도나 작업 여건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의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원청과 협력업체가 같이 처벌받는 구조여서,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중소 임대업체는 부담이 크다. 일률적인 처벌보다는 사고를 줄이기 위한 예방 중심의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중소기업이 안전 관련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이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규제보다는 지원이, 처벌보다는 예방이 중심이 될 때 건설 산업 전체의 안전 수준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Q.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현재 대기업이 추진 중인 원전, 브리지 등 해외 프로젝트에 필요한 장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쌓은 대응력과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해외 프로젝트용 타워크레인 운용 및 기술 지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