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무브는 협업과 운영을 기술로 최적화하는 회사다. 사람과 시스템이 함께 움직이는 방식을 고민하고, 협업과 인프라가 스스로 작동하는 환경을 만든다. 개발과 운영, 클라우드와 네트워크가 동시에 움직이는 환경에서 일의 속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절차를 덜어내는 방법을 찾는다.
디무브는 기술을 다루지만, 초점은 언제나 사람에게 있다. 일하는 이들이 본연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그 결과 짧은 시간 안에 국내 ITSM과 모니터링 분야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며, 고객사의 일하는 방식을 함께 만드는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국내 주요 IT 기업과 게임사들이 디무브를 찾는 이유는, 기술의 언어로 소통하면서도 일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정확히 이해하기 때문이다. 최원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디무브 최원일 대표. 그는 직장 생활을 하며 쌓은 IT 컨설팅과 솔루션 및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IT 운영 최적화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 디무브를 설립했다. [사진=강소기업뉴스 / 한주희 기자]
Q. ‘디무브’는 어떤 회사인가.
디무브는 기업의 디지털 협업 환경을 만들어 주는 IT 솔루션 컨설팅 회사다. 글로벌 1위 협업 도구인 아틀라시안 솔루션을 다루는 전문성으로 ITSM, DevOps, 클라우드 전환까지 기업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식을 구축한다. 또 서버나 네트워크 같은 IT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오픈소스 시스템 자빅스의 한국 공식 파트너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빅스 트레이너 파트너 자격을 얻어 한국어 교육까지 제공하고 있다.
Q. 직장생활을 하다가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직장생활 동안 컨설팅과 IT 솔루션 구축 현장에서 빠르게 경험을 쌓으며, 주요 프로젝트와 조직 운영을 직접 맡아왔다. 그 과정에서 고객이 진짜 원하는 협업·인프라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고, 이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Q. 주요 비즈니스와 주 고객층이 궁금하다.
디무브의 주요 비즈니스는 두 가지다. 하나는 개발과 협업을 돕는 아틀라시안(Atlassian) 솔루션이고, 다른 하나는 시스템을 모니터링하는 자빅스(Zabbix) 솔루션이다. 아틀라시안은 전 세계 IT 기업들이 널리 쓰는 협업 도구다. 대표적으로 지라(Jira)는 프로젝트 관리 툴이고, 컨플루언스(Confluence)는 지식 관리 툴이다. 여기에 JSM, 비트버킷(Bitbucket)까지 더해 DevOps와 CI/CD 같은 최신 개발에 활용된다.
APAC 최초로 창립 9개월 만에 아틀라시안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솔루션 파트너’를 달성했고, 한국에서 유일하게 클라우드와 ITSM 분야의 공식 인증을 모두 보유한 회사다. 대형 게임사와 IT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비롯해 상위권 게임사와 이커머스 기업 등과 협력해 왔다.
자빅스는 서버나 네트워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문제를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오픈소스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디무브는 한국 공식 파트너이자 국내 유일한 자빅스 트레이너 자격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맞춤형 기술 지원과 교육 과정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들이 안심하고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Q. 2023년 대비 두 배나 성장했다. 급성장의 이유는 무엇인가.
특별한 비결이랄 건 없다. 팀이 꾸준히 전문성을 쌓고 고객 중심으로 움직여 온 게 가장 큰 힘이었다. 시장 수요와 우리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도 성장에 도움이 됐다. 특히 국내 대형 게임사들과의 협력이 매출 확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Q. 탑 게임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어떤 회사들이 있나.
현재 디무브는 주요 게임사들과 아틀라시안 솔루션 구축·운영을 협력하고 있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 크래프톤, 컴투스 등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Q. 게임사를 위한 세미나도 열었다고.
업종별로 다양한 세미나를 진행해 왔으며, 그중 ‘게임사를 위한 아틀라시안 클라우드 구축 전략 세미나’는 국내 주요 게임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업 아이디어를 나누는 교류의 장이 되었다. 참석자들은 각 사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나누며 업계 전반의 네트워킹과 소통을 심화했고, 디무브의 기술력과 컨설팅 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
Q. 고객사 중 게임사가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
게임사는 다른 업종보다 기술력에 대한 기준이 매우 높다. 엔지니어와 개발자가 많아 파트너사의 역량을 빠르게 파악하여 기술적 전문성이 부족하면 협력하지 않는다.
디무브는 현장에서 바로 검증할 수 있는 실전 기술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어, 많은 게임사가 신뢰하고 함께하고 있다.
Q. 그렇다면 기술력은 어떤 식으로 평가받는가.
게임사는 형식적인 인증보다 실제 엔지니어의 역량을 더 중시한다. 미팅이나 세미나에서 기술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자리에서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하는지 평가한다. 디무브는 이러한 자리에서 전문성을 입증해 왔고, 그 결과 오히려 게임사들이 먼저 협력 제안을 하는 경우가 많다.
Q. ‘아틀라시안 솔루션’을 설명한다면.
디무브는 아틀라시안이 공인한 최고 등급 플래티넘 파트너사로, 클라우드(Cloud)와 Service Management(ITSM), Software Development 세 가지 스페셜라이제이션을 보유한 전문 기업이다. 검증된 기술력과 풍부한 고객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 디렉토리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많은 이들이 지라와 컨플루언스로 아틀라시안을 알고 있다. 지라는 프로젝트 관리 툴, 컨플루언스는 지식 관리 툴이며, 최근에는 Jira Service Management(JSM)가 IT 서비스 관리(ITSM)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는 서비스나우와 BMC 등이 주요 경쟁사로, 아틀라시안은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으로 협업·ITSM 영역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Q. ‘자빅스’ 교육 과정도 하고 있다고.
디무브는 오픈소스 모니터링 솔루션인 자빅스의 국내 유일 트레이닝 파트너이다. 트레이닝 파트너는 까다로운 시험과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최고 등급으로, 전 세계에서도 30여 곳만이 이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디무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국어 공식 교육 과정을 제공하며, 고객들이 체계적이고 실무적인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Q. 마케팅은 어떻게 하고 있나.
마케팅은 비용을 쓰는 일이 아니라, 고객이 먼저 다가오게 만드는 전략적 활동이다. 브랜드 인지와 신뢰를 높여 고객이 이미 디무브를 이해하고 다가온다면, 세일즈는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디무브는 고객이 자연스럽게 호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적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Q. 복지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도 직장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직원들이 어떤 점을 힘들어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전에 회사 다닐 때는 금요일 오후 4시쯤만 되면 퇴근길이 막혀 집에 어떻게 가야 할지부터 고민됐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 오후에 굳이 다 같이 남아 있는 것보다, 집에 가서 리프레시도 하고 개인적인 고민이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금요일 반일 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운영하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해외 워크숍처럼 모두가 함께 재충전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고, 일상에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생일 반차, 명절 상품권 지급 등 다양한 방면에서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좋은 인재들을 영입하고, 또 그들과 오래 함께하기 위해서는 업무 효율과 몰입도를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투자하고 지원해야 한다. 구성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이 되고, 그들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Q. 인재를 채용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일단 주도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인재라고 생각한다. 자기 역할에만 갇혀 있으면 더 넓은 기회를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잘못된 부분에 대해 자기 생각을 당당하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 회사는 수평적인 분위기라 구성원들이 거리낌 없이 의견을 말한다. 나는 그런 대화를 중요하게 본다. 대표가 늘 옳을 수는 없고, 때로는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럴 때,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열정을 가지고 자기 생각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필요하다면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 회사가 찾는 인재다.
Q. 경영철학이 궁금하다.
디무브의 핵심 가치는 협업, 신뢰, 그리고 책임감이다. 우리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구성원 각자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며 협력한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찾아오듯,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에서도 이러한 유연한 사고의 확장된 시각이 성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신뢰를 쌓아 올리는 선순환을 만든다.
또한 사람이 남는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 유능한 구성원들과 그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사 역시 함께 성장하며, 그런 관계가 지속해서 이어질 때 회사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믿는다.
Q. 디무브가 현재 준비 중인 자체 솔루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디무브는 현재 자체 제품 개발을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으며, 조만간 첫 번째 자사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틀라시안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될 기업용 애드온(Add-on) 솔루션으로, 기존 프로젝트 관리 툴이나 협업툴만으로 충족되지 않는 부분을 반영하고, 특정 기능을 확장한다. 고객들은 필요한 기능을 별도 개발 없이 바로 구매해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아틀라시안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유통될 예정이다.
또 하나는 자빅스 엔진을 활용한 대시보드형 제품이다. 기업들이 자산 관리나 맞춤형 모니터링 화면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표준화해 제공한다. 이미 사업 과정에서 축적한 베스트 프랙티스를 제품화하여 고객사에 제안하고, 연 단위 구독 모델로 수익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이 제품들은 기존 고객사에 우선 적용될 수 있고,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재 해외 파트너사들과 협의 중이며, 제품이 출시되면 곧바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디무브는 앞으로 유연한 확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핵심 가치로 두고 있다. 현재 고객사의 90% 이상이 장기적으로 함께하고 있는 만큼, 고객 경험과 파트너십을 더욱 탄탄히 하려 한다. 또한 곧 선보일 자사 솔루션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영역을 넓혀갈 것이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자 한다. 다양한 언어 역량을 가진 인재들과 함께 해외 고객과의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