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인력난은 더 이상 낯선 문제가 아니다. 일자리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구직자들은 대기업을 선호하고, 중소기업 기피 현상은 여전하다. 설비와 인력 확보가 어려운 중소 제조업체는 생산성 저하까지 겪고 있다.

에스엠티비전 김동윤 대표는 MES, AI, 공장자동화, FEMS, IoT 등 제조 기반 솔루션을 통해 중소 제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인력 부족 문제의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그는 중소기업 현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생산성과 인력 문제를 함께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자동화와 지능화를 통해 중소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났다.

에스엠티비전은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김동윤 대표는 제조 현장에 맞는 최적 솔루션을 통해 생산성과 인력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강소기업뉴스]

Q. 처음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졸업한 뒤 30대에 창업을 시도했다. 결심 끝에 시작한 일이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이후 대한상공회의소에 입사해 전사적 자원 관리 프로그램(SMERP)의 센터장을 맡고 보급 업무를 담당했다.

서울상공회의소와 중앙정보처리 ERP 사업본부에서 근무하면서 영업에 대한 강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전의 실패 경험을 발판 삼아 다시 창업을 준비하게 되었다.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품질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절감했고, 에스엠티비전을 설립한 후 약 2년간 프로그램 고도화에 집중했다.

Q.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개발한 주요 솔루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통합 제조 운영 관리(MES) 솔루션, AI 분석 예측 솔루션, IoT 센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솔루션, 공장 자동화 시스템, 인공지능 기반 비전 검사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들은 제조 현장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제어·통제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한다. 공정 자동화와 지능화된 공장 구현을 통해 인력 부족과 숙련공 감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

Q. 에스엠티비전 스마트팩토리 시스템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타사와 달리, 당사는 자동화에 집중하고 있다. 타사는 사람이 투입량을 입력하거나 바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이지만, 당사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은 비전 카메라로 투입 제품을 촬영하고, 차량 인식이나 렌즈 검색처럼 제품 형상을 인식해 재고를 정확하게 관리한다.

검수 과정에서도 비전 카메라로 흠집을 확인할 수 있으며, 불량품 자동 카운트와 로봇을 활용한 적재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고 변동은 자동 저장된다. 공정 조건 제어도 가능해 불량이 발생했을 때 온도 등 조건을 파악하고, 인공지능이 이를 학습해 불량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Q. 제조 현장 자동화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숙련공의 기술 매뉴얼을 표준화하고 자동화해 오차 없이 작업이 이뤄지도록 관련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더 많은 제조공장을 자동화하고 지능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로봇 기업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Q. 에스엠티비전의 솔루션은 주로 어떤 업종에서 활용하나.

에스엠티비전의 솔루션은 주로 제조업 공장을 비롯한 다양한 업종에서 활용되고 있다. 금속 표면 처리, 전착 도장, 인쇄 제조, 배터리 제조 등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과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 소비자가 직접 접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기업 고객을 위한 원스톱 패키지 솔루션과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과 설치형 버전 모두 지원해 다양한 현장에서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Q. 에스엠티비전이 중장기적으로 그리고 있는 비전은.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선도하는 상장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제조업 시장에서 스마트팩토리 점유율 상위 5% 진입과 글로벌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2030년 기업상장을 준비 중이며, 한국생산성본부의 공급기업 역량평가에서 레벨3을 받았다.

Q. 구성원 복지나 인재 성장 관련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이다. 구성원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싶다. 회식보다 개인 여행을 지원하는 등 변화한 문화에 맞춰 휴식도 존중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Q. 산업에서 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기술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모든 산업에서 자동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해 고객 요구에 맞춰야 한다.

제조업의 인력난과 숙련공 부족을 해결하려면 사용자 눈높이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휴먼에러(Human Error)와 수작업 입력을 줄일 수 있는 자동화 장비를 갖춰야 한다.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로봇 기술이 필요하며, 수요 예측, 공정 조건 예측, 설비 예지 보전 등 AI 기반 제조 시스템 도입도 요구된다.

과거 주판에서 바코드로 바뀌었듯, 기술 발전에 따라 스마트팩토리와 AI 도입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