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전자, 에너지 하베스팅 기반 ‘사용자 개방형 원격제어 플랫폼’ 사업 추진

이기승 기자 승인 2023.05.16 09:06 의견 0

KT의 오랜 파트너사로 알려진 해피전자가 신기술을 이용한 ‘사용자 개방형 원격제어 플랫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해피전자는 삼성전자, 한솔전자와 더불어 대만 UMC, 미국 WTC 등 파운드리 업체에서 경력을 쌓은 심상준 대표가 2009년 10월 설립했다. 심상준 대표는 광대역 통신이 국내에 도입될 당시 장비의 대부분이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통신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하기 위해 해피전자를 창업하게 됐다.

해피전자는 국내외 유선통신망에 사용되고 있는 Ethernet Switch, VPN, PON, Smart Home Gateway 등의 단말기를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창업 초기 하나로통신(현 SK브로드밴드) 납품을 시작으로 국내 이동통신 3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KT를 주축으로 광단말기를 주력 판매하며 성장해왔다.

해피전자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에너지 효율화, 재생에너지 발전, 에너지 저장 기술 등의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해피전자가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신기술은 ‘에너지 하베스팅 시스템(Energy Havesting System)’이다. 에너지 하베스팅 이란, 일상 주변에 무관심히 낭비되고 있는 에너지를 회생하고 저장하여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수집 기술로 사물인터넷(IoT)에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터치동작에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가 내부에 탑재된 코일유도장치를 동작 시켜 전기에너지로 변환하거나, 열이나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에너지를 수확해 소형화된 에너지 변환기, 초저전력 전자 장치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무선 기술의 조합으로 RF 송신부를 구동 시킴으로써 근·원거리 통신을 이용한 원격제어, 원격 감시가 가능하다.

특히 전원 공급원을 필요로 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작동되어 배터리 교체 또는 외부 전원 공급에 대한 의존성이 줄어들어 설치와 관리에 제약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IoT(사물인터넷) 기반 장비나 홈오토메이션, 무전원 센서 등에 유용하다. 이러한 기술력을 통해 해피전자는 LOS 20km 이상의 무선 송수신 거리를 커버하는 무전원 IoT 기기와 각종 센서들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올해 해피전자가 전개해 나갈 신사업은 ‘사용자 개방형 원격제어 플랫폼’이다. 본 플랫폼은 보안·안전이 필요한 곳에 센서를 설치하고 외부 자극에 의해 센서가 작동했을 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기본 원리를 둔다. 전환된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무선 신호 데이터를 전송, 보안 및 상위 기관에 비상통보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사용자 개방형 원격 플랫폼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에스원·ADT캡스·KT텔레캅 등 보안업체를 타깃으로 한 ‘문열림감지시스템’ △LOS 테스트 10km 이상의 기업·관공서 전용 ‘비상방범벨시스템’ △ICT를 활용한 관공서 전용 ‘산불감지시스템’ △조명, 전열, 에어컨, 일괄제어 등의 기능을 갖춘 일반소비자·건설사 전용 ‘무전원무선스위치’ 등이다.

심상준 대표는 “인터넷이 도입된 이래 많은 기업들이 기술 기반의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중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 바로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이다.”라며 “해피전자는 이들과 같은 다양한 개발자들이 서로 상호작용하고 연동되어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의 환경을 제공하고, 최신 기술의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와 개발자들의 수요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플랫폼의 기대수익성을 설명했다.

지난해 해피전자는 회사의 대표 제품인 광단말기, VPN장비, 전력선 통신장비 등을 주축으로 5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에 더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에너지 하베스팅 원격제어 플랫폼 사업을 통해 해피전자는 매출 신장을 물론, 향후 저탄소 녹색성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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